제6장 현철품(賢哲品) 지혜로운 장
77
晝夜當精勤 牢持於禁戒 주야당정근 뇌지어금계 :
밤낮으로 마땅히 정근을 하고, 금계를 굳게 지켜야 한다.
爲善友所敬 惡友所不念 위선우소경 악우소불념 :
선한 벗의 공경하는 바 될 것이니 악한 벗의 하는 바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78
常避無義 不親愚人 상피무의 불친우인 :
나쁜 벗과 사귀지 말라! 저속한 무리들과도 어울리지 말라!
思從賢友 押附上士 사종현우 압부상사 :
착한 벗과 기꺼이 사귀고,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 섬기라
79
喜法臥安 心悅意淸 희법와안 심열의청 :
진리를 음료수로 삼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잠들 것이다
聖人演法 慧常樂行 성인연법 혜상낙행 :
성인들이 말씀한 그 진리를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즐긴다.
80
弓工調角 水人調船 궁곡조각 수인조선 :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하고, 물에 익숙한 사람은 배를 고른다.
材匠調木 智者調身 재장조목 지자조신 :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81
譬如厚石 風不能移 비여후석 풍불능이 :
비유하면 커다란 바위와 같이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것처럼
智者意重 毁譽不傾 지자의중 훼예불경 :
지혜로운 사람은 의지가 신중하여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82
譬如深淵 澄靜淸明 비연심연 징정청명 :
비유하면 깊은 연못과 같아서 맑고 고요하고 밝다네
慧人聞道 心淨歡然 혜인문도 심정환연 :
지혜로운 자가 도를 들으면 마음이 맑아져 기뻐한다.
83
大人體無欲 在所照然明 대인체무욕 재소조연명 :
대인은 틀에 매인 욕심이 없고 뜻에 따라 비우고 밝혀 주느니라.
雖或遭苦樂 不高現其智 수혹조고락 불고현기지 :
비록 혹 고통이나 즐거움을 만나도 뽐내지 않고 그 지혜만 드러내느니라.
84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대현무세사 불원자재국 :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 자식이나 재물을 원하지 않는다.
當守戒慧道 不貪邪富貴 당수계혜도 불탐사부귀 :
항상 계와 지혜로 도를 지키며 삿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85
世皆沒淵 善克度岸 세개몰연 선극도안 :
세상이 모두 수렁에 빠진 채 피안으로 건너는 이 드물다네.
如或有人 欲度必奔 여혹유인 욕도필분 :
간혹 건너려는 사람이 있다 해도, 건너고자 하나 반드시 바쁘기만 하다.
86
誠貪道者 覽受正敎 성탐도자 람수정교 :
진실로 도를 탐하는 자는 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하네.
此近彼岸 脫死爲上 차근피안 탈사위상 :
이는 피안에 가까운 것이라서 죽음에서 벗어나는데 으뜸이니라.
87
斷五音法 靜思智慧 단오음법 정사지혜 :
오음의 법을 끊어내고 고요하고 지혜롭게 사유해야 한다.
不返入淵 棄猗其明 불반입연 기의기명 :
다시 욕망의 늪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그것이 밝아졌다는 생각마저 버려라.
88
抑制情欲 絶樂無爲 억제정욕 절락무위 :
정욕을 억제해야 하며 쾌락을 끊고 무위해야 하네.
能自拯濟 使意爲慧 능자증제 사의위혜 :
능히 스스로 구제할 수 있으니 의식으로 하여금 지혜로워지기 때문이다.
89
學取正智 意惟正道 학취정지 의유정도 :
바른 지혜를 배우고 취하려면 의식이 바른 도를 사유해야 한다.
一心受諦 不起爲樂 일심수체 불기위락 :
한마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하며 쾌락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漏盡習除 是得度世 누진습제 시득도세 :
새지 않게 버리고 제해야 이것이 세간을 벗어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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