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압곡봉 (鴨谷峰) 성관사(星觀寺)
2017년 1월 8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의 말사로 대중수행도량으로 이름난 곳이다.
고려시대 창건되고 조선 정유재란 당시 폐찰되어 그 터만 이어오다가 시절인연을 만나 1993년 월성스님께 시주되면서 오늘의 성관사를 이루었다.
남덕유산 지맥인 깃대봉에서 내려온 압곡봉(鴨谷峰)아래 장계면의 넓은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으로 내려온 곳에 성관사가 자리하고 있다.
성관사는 부처님께서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데서 따온 것으로 수행자는 어둠을 밝히는 별처럼 고고하게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성관사 팔각구층석탑과 범종각
범종각
대웅전
대웅전 주련
法身遍滿百億界 법신변만백억계 : 부처님은 온 세계에 가득하시니
普放淨光照十方 보방정광조시방 : 깨끗한 빛이 널리 퍼져 시방을 두루비추네
應物皆是紫金身 응물개시자금신 : 응하는 것마다 모두 자색 금빛 몸이시니
究竟平等眞如月 구경평등진여월 : 구경에 평등하기가 달과 같구나.
* 1련은 석문의범(釋門儀範) 제6 법사이운(法師移運) 입산게(入山偈)이다.
法身遍滿百億界 법신변만백억계 : 부처님은 온 세계에 가득하시니
普放金色照人天 보방금색조인천 : 금빛이 널리 퍼져 온세상을 두루비추네
應物現形潭底月 응물현형담저월 : 사물에 응하여 나투시는 모습이 못속의 달과 같고
體圓正坐寶蓮臺 체원정좌보연대 : 본체는 원만하여 보배로운 연화대에 정좌하시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불로 모시고 있다.
삼성각
삼성각 주련
我今持手一炷香 아금지수일주향 : 내가 이제 한 자루 향를 올리오니
變成無盡香雲盖 변성무진향운개 : 한없는 향이 구름되어 덮어지이다.
(奉獻極樂四聖前 봉헌극락사성전 : 극락세계 네 분 성현께 받들어 올립니다.
願垂慈悲哀納受 원수자비애납수 : 원컨대 자비를 베푸사 어여삐 받아주소서 )
* 석문의범(釋門儀範) 제2장 예경편(禮敬篇) 5 사성례(四聖禮) 1,2 절
중화당
무설전(無說殿)
무설전 주련
三箇同人去選官 삼개동인거선관 : 세 사람이 함께 과거보러 가다가
偶値淸風明月夜 우치청풍명월야 : 우연히 청풍명월의 밤을 만났네
或吟或詠或彈琴 혹음혹영혹탄금 : 혹 읊조리고 혹은 노래하고 혹은 거문고를 타며
夜靜更閑猶未捨 야정갱한유미사 : 고요한 밤 늦도록 그만두지 않았네
忽覺天明歸去來 홀각천명귀거래 : 문득 하늘이 밝아옴을 깨닫고 돌아간다면
他時自有知音者 타시자유지음자 : 다른 때 자연히 지음(知音)이 있으리라. (海印信 禪師)
* 知音 : 옛날 중국 진(晉)나라에 거문고의 달인 유백아(兪伯牙)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자신이 태어난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그리고 휘영청 밝은 달빛을 바라보며 거문고를 뜯었다.
그 거문고 소리를 몰래 엿듣는 사람이 있었다. 고향 친구인 종자기(種子期)라는 사람이었다.
놀랍게도 종자기는 "지음(知音)"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었다.
백아가 달빛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달빛을 바라보았고,
백아가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뜯으면 종자기도 강물을 바라보았다.
거문고의 소리만 듣고도 백아의 속마음을 읽어 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고 헤어졌다.
이듬해 백아가 다시 고향땅을 찾았을 때 종자기는 죽고 없었다.
백아는 친구의 묘를 찾았다. 마지막 최후의 한 곡을 뜯고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타지 않았다.
이 세상에 자기 거문고 소리를 제대로 들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백아절현(伯牙絶鉉)"의 고사(故事)다.
이때부터 "지음(知音)"은 마음까지 통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뜻하게 되었다.
성관사 지석
장안산 정상 (해발 1,2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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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