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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 Temple.......
산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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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서 주련(柱聯) 보고 ... 산에 가서 산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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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無等山) 문빈정사(文彬精舍)
2016년 12월 25일
예로부터 무등산 광주 시내 쪽의 계곡은 '절골', '무당골' 등으로 불리우며 수많은 불교 유산과 전설을 안고 있는 곳이다. 화엄경(華嚴經)의 무유등등(無有等等)이라는 말에서 지명이 유래됐다는 무등산은 남도의 명산으로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문빈정사 또한 절골의 수많은 절터중에 하나였으며 1959년 정식창건 전부터 조그만한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1959년 대웅전 건립을 위해 터파기중에 발굴된 기단석들과 기와조각, 도자기 파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959년 장문빈(張文彬)보살님의 이름을 따 문빈정사(文彬精舍)를 창건한 후 18교구 백양사 말사로 등록되었다. 1959년 4월 대웅전부지는 밭, 앞마당은 증심사 소유의 논으로 이루어진 터에 작은 초가집이 있었고, 보살님들이 치성을 올리는 암자로 이용된 것을 장문빈 여사가 매입하여 문빈정사라는 현판을 걸었다.
등지문(等持門) 문빈정사(文彬精舍)라는 편액이 이중으로 걸려 있고 안에는 一柱門이 걸려 있다.
좌우 주련에는
入此門內 입차문내 : 이 문 안에 들어오면
莫存知解 막존지해 : 알음알이를 내지 마라!
문빈정사는 불교운동과 민족민주운동의 산실로서, 1980년대와 90년대에 지선스님은 이곳에 주석하며 민족민주운동과 종단개혁에 앞장섰다.
이곳에서 창립된 무등민족문화회와 문빈정사청년회는 신도회와 더불어 이 땅의 민주화와 불교 자주화에 이바지 하였다. 특히 무등민족문화회는 훗날 불교운동을 이끌었던 정토구현전국승가회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민족자주통일불교운동협의회, 전국불교운동연합의 모태가 되었다.
문빈정사는 김철수, 이기홍, 문익환, 고은, 김지하 선생 같은 민주인사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강연이나 담론을 하였던 곳이며, 김남주 시인이 1989년 지성스님의 주례와 고은시인의 사회로 혼례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문빈정사의 성보
문빈정사에는 1470년에 간행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와 보조국사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579)> 등 조선시대의 불서와 경전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또한 조선후기의 감로도(甘露圖)가 소장되어 있는데, 광주 전남에서는 선암사와 대흥사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감로도이다. 문빈정사에는 백파대사, 추사 김정희, 송곡 안규동, 근원 구철우, 남천 모찬원, 학정 이돈흥, 용곡 조기동 선생 등 명필가들이 쓴 현판 및 주련이 있다.
그리고 백파, 만암, 경봉, 서옹, 탄공 스님과 남농 허건, 청탄 김광추, 소암 현중화, 소공 이명우, 아산 조방원, 쇠귀 신영복 선생 등의 서화가 격조높은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대웅전(大雄殿)
대웅전 주련(大雄殿 柱聯)
佛身普遍諸大會 불신보변제대회 : 부처님의 법신 모든 회중에 널리 나타나시니
充滿法界無窮盡 충만법계무궁진 : 온 법계에 충만하여 다함이 없네
寂滅無性不可取 적명무성불가취 : 고요한 밝은 성품 취할 일도 없건만
爲救世間爲出現 위구세간위출현 : 세간중생 건지시려 나타나셔서
* 註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2 게송중에서...
其中衆生不可量 기중중생불가량 : 헤일 수 없는 그 중의 중생들에게
現大神通悉調伏 현대신통실조복 : 크나큰 신통 나타내어 모두 조복받네
* 註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3 게송중에서...
극락전(極樂殿)
극락전 주련(極樂殿 柱聯)
1 威光遍照十方中 위광변조시방중 : 부처님의 위광이 시방세계에 가득차고
2 月印千江一切同 월인천강일체동 : 천강에 비친 달은 모두 근본은 하나
3 四智圓明諸聖士 사지원명제성사 : 네가지 지혜에 통달한 많은 성인들
4 賁臨法會利群生 비임법회이군생 : 법회에 임하셔서 중생을 이롭게 하네
* 석문의범(釋門儀範) 제3장 불공편(佛供篇) 제8 칠성청(七聖請)
5 唯以無念爲宗輝 유이무념위종휘 : 오직 무념으로써 종을 삼아 (빛나고) **輝자가 덧붙여짐
6 靜坐處茶半香初 정좌처다반향초 : 고요히 앉아 차 한잔 마시고 반나절이 지났는데 그 향은 처음과 같다.
妙用時水流花開 묘용시수류화개 : 묘한 마음 쓸때는 물흐르고 꽃 피듯 한다.
* 黃庭堅(1045~1105) 山谷文集
일로향각(一爐香閣) 상락정(常樂停) 편액이 두개 걸려 있는 팔각정
상락정 주련(常樂停 柱聯)
有花有月有樓臺 유화유월유루대 : 꽃이 있고 달이 있는 누대가 있다. 2
無一物中無盡藏 무일물중무진장 : 아무것도 없으나 무진장 많고, 1 (혜능 禪語 1,2順)
夜半金鷄生鷄卵 야반금계생계란 : 한밤중에 금계가 계란을 낳고
崑崙着靴空中走 곤륜착화공중주 : 곤륜산이 가죽신 신고 공중을 달린다.
月在靑天水在甁 월재청천수재병 : 달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속에 있네 (唐 약산선사 禪語)
綠樹陰濃夏日長 녹수음농하일장 :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여름해는 길기도 하다 (唐 高騈 821~887)의 山停夏日 첫구절
五臺拍手峨嵋笑 오대박수아미소 : 오대산이 박수치니 아미산이 웃고
大唐打鼓新羅舞 대당타고신라무 : 당나라에서 북을 치니 신라가 춤추네
**** 위는 禪林七言. 내용으로 볼 때 8聯의 七言句가 뒤섞여 있는데 어차피 禪語이므로 그대로 음미해 본다.
라한전
라한전 주련
與天空恒存 여천공항존 : 하늘과 더불어 항상 계시니
共佛日長照 공불일장조 : 부처님은 해와 함께 길이 비추시네
범종각(梵鐘閣)
범종각 주련(梵鐘閣 柱聯)
願此鐘聲遍法界 원차종성변법계 : 원컨대 이종소리 법계에 두루퍼져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유암실개명 : 철위산의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 삼도리고파도산 :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과 칼산의 고통을 모두 떠나
一切衆生成正覺 일체중생성정각 :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 석문의범(釋門儀範) 제일장(第一章) 송주편(誦呪篇) 제5 종송(第五 鍾誦) 조례종송(朝禮鍾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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