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진구품(塵垢品) 더러움의 장
235
生無善行 死墮惡道 생무선행 사타악도 :
살아서 선행이 없으면 죽어서 악도에 떨어진다.
往疾無間 到無資用 왕질무간 도무자용 :
빠르게 무간지옥으로 가는데 이르러도 구제할 만한 바탕과 작용이 없다.
* (그대는 이제 시든 낙엽 염라왕의 사자도 그대 곁에 와 있다 .
그대는 죽음의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236
當求知慧 以然意定 당구지혜 이연의정 :
마땅히 지혜를 구해야 하며 이로써 그렇게 의식을 안정해야 한다.
去垢勿汚 可離苦形 거구물오 가이고형 :
더러움을 버리고 때 묻지 말아야 가히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천상의 성지로 올라가리라.)
237
* 한문자료 미상
그대의 생에는 종점에 다다랐다. 그대는 이미 염라왕 앞에 와 있다.
도중에 쉴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238
* 한문자료 미상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하리라.
239
慧人以漸 安徐精進 혜인이점 안서정진 :
지혜로운 사람은 차례차례 조금씩
洗除心垢 如工鍊金 세제심구 여공연금 :
자기 때를 벗긴다. 은세공이 은에 묻은 때를 벗기듯이
240
惡生於心 還自塊形 악생어심 환자괴형 :
쇠에서 생긴 녹이 쇠에서 나서 쇠를 먹어 들어가듯
如鐵生垢 反食其身 여철생구 반식기신 :
방탕한 자는 자기 행위 때문에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241
不誦爲言垢 不勤爲家垢 불송위언구 불근위가구 :
독경하지 않으면 경전이 때 묻고, 수리하지 않으면 집이 때 묻으며
不嚴爲色垢 放逸爲事垢 불엄위색구 방일위사구 :
옷차림을 게을리 하면 용모가 때 묻고, 멋대로 행동하면 수행자가 때 묻는다.
242
慳爲惠施垢 不善爲行垢 간위혜시구 불선위행구 :
부정한 짓은 부녀자의 때, 인색은 베푸는 이의 때
今世亦後世 惡法爲常垢 금세역후세 악법위상구 :
악덕은 참으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때다.
243
垢中之垢 莫甚於痴 구중지구 막심어치 :
그러나 이런 더러운 때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때는 마음의 어둠이니
學當捨惡 比丘無垢 학당사악 비구무구 :
수행자들이여, 이 더러운 때를 씻어 때가 없는 맑은 사람이 되라.
244
口生無恥 如鳥長喙 구생무치 여조장훼 :
얼굴이 두꺼워 수치를 모르고, 뻔뻔스럽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强顔耐辱 名曰穢生 강안내욕 명왈예생 :
마음이 때 묻은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쉽다.
245
廉恥雖苦 義取淸白 염치수고 의취청백 :
수치를 알고 항상 깨끗함을 생각하고, 집착을 떠나 조심성이 많고
避辱不妄 名曰潔生 피욕불망 명왈결생 :
진리를 보고 조촐히 지내는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힘들다.
246
愚人好殺 言無誠實 우인호살 언무성실 :
산 목숨을 죽이고, 거짓을 말하고
不與而取 好犯人婦 불여이취 호범인부 :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247
逞心犯戒 迷惑於酒 영심범계 미혹어주 :
곡식이나 과일로 빚은 술에 빠져 버린 사람은
斯人世世 自堀身本 사인세세 자굴신본 :
바로 이 세상에서 그 자신의 뿌리를 파고 있는 것과 같다.
248
人如覺是 不當念惡 인여각시 부당념악 :
사람들아, 이와 같이 알아 두라. 자제할 줄 모름은 악덕이라고
愚近非法 久自燒沒 우근비법 구자소몰 :
탐욕과 부정으로 인해 오랜 괴로움을 받지 말라.
249
若信布施 欲揚名譽 약신포시 욕양명예 :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따르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 베푼다.
會人虛飾 非入淨定 회인허식 비입정정 :
남이 베푸는 음식에 만족할 줄 모르면 그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다.
250
一切斷欲 截意根原 일체단욕 절의근원 :
만일 이 불만의 생각을 끊어 뿌리째 없애 버린 사람은
晝夜守一 必入定意 주야수일 필입정의 :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이 마음의 안정을 누린다.
251
火莫熱於婬 捷莫疾於怒 화막열어음 첩막질어노 :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은 없으며
網莫密於痴 愛流駛乎河 망막밀어치 애류사호하 :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헛된 집착보다 더한 강물은 없다.
252
善觀己瑕障 使己不露外 선관기하장 사기불로외 :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彼彼自有隙 如彼飛輕塵 피피자유극 여피비경진 :
남의 허물은 겨처럼 까불어 흩어 버리면서 자기 허물은 투전꾼이 나쁜 패를 감추듯 한다.
253
若己稱無瑕 罪福俱幷至 약기칭무하 죄복구병지 :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불평을 품는 사람은
但見外人隙 恒懷危害心 단견외인극 항회위해심 :
번뇌의 때가 점점 자란다.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 간다.
254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衆人盡樂惡 唯佛淨無穢 중인진락악 유불정무예 :
세상 사람들은 환상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터득한 사람들은 환상을 싫어한다.
255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世間皆無常 佛無我所有 세간개무상 불무아소유 :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깨달은 사람에게는 흔들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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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